국제
트럼프, 중국에 '얼간이' 막말…폼페이오도 "악랄한 독재 정권" 맹공
입력 2020-05-21 19:32  | 수정 2020-05-21 20:41
【 앵커멘트 】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말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번엔 '얼간이' '미친 사람' 등 막말을 써가며 거칠게 중국을 공격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을 '악랄한 독재 정권'이라고까지 지칭하고, 시진핑 주석도 비판했습니다.
코로나19 발원과 대응을 둘러싼 신경전을 넘어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하는 모습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한 비난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중국의 어떤 미친 사람이 수십만 명을 죽인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방금 발표했다며,

제발 이 얼간이에게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것은 다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는 걸 설명 좀 해주라고 썼습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변인이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지만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말 폭탄으로 추정됩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 발 더 나아가 중국 공산당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의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주석이 공언한 2년간 20억 달러 원조도 쥐꼬리만 한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의회도 대중국 맹공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상원은 미국 감사와 규제 기준을 따르지 않는 기업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모든 외국 기업에 적용되긴 하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집권 2기 출범을 축하한 데 이어, 미 국무부가 대만으로의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함으로써 중국의 '역린'마저 건드렸습니다.

미국이 다방면에 걸쳐 중국에 선전포고 수준의 공격을 펼침에 따라 미·중간 전면전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산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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