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정의연 '마포 쉼터' 압수수색…정의연 "심각한 모독"
입력 2020-05-21 19:20  | 수정 2020-05-21 19:34
【 앵커멘트 】
검찰이 서울 마포구의 정의기억연대 쉼터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어제(21일) 정의연 사무실을 밤샘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늘 추가 압색에 들어간 겁니다.
정의연은 할머니가 계시는 쉼터에 대한 압수수색은 심각한 모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첫 소식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수사관들이 압수물 상자를 들고나와 차 뒷편에 싣습니다.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21일) 서울 마포구의 정의연 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 "어떤 자료 확보하셨습니까?"
- "부실 회계 관련 자료 확보하셨나요?"
- "…."

어제 12시간에 걸쳐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여성 인권 박물관을 압수수색한 지 9시간 만에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이곳 정의연 쉼터 압수수색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마포 쉼터는 정의연 전신인 정대협이 무상으로 임대받아 조성한 곳으로, 현재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요양사들의 도움을 받아 혼자 거주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곳은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었지만, 정의연 관련 자료가 일부 이곳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확인돼 바로 영장이 집행됐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쉼터에 있는 자료에 대해 임의제출하기로 합의했는데도 압수수색을 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라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증거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비롯한 전·현직 정의연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