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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업체 M&A 대박칠까…코엔텍·EMC 잇따라 입찰
입력 2020-05-21 17:39 
◆ 레이더 M ◆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관심사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의 폐기물처리업체 매각작업이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연달아 진행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5일에는 폐기물 매립·소각업체 코엔텍과 새한환경 패키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다음달 4일에는 종합환경플랫폼 업체 EMC홀딩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각각 시행된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은 JP모건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지난달 코엔텍 지분 59%와 새한환경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는 MBK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E&F프라이빗에쿼티-IS동서 컨소시엄, TSK코퍼레이션 등을 선정한 상태다. 어펄마캐피탈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지난달 EMC홀딩스 지분 100%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바 있다.
예비입찰에만 10곳이 넘는 후보가 참여하면서 흥행을 예고했던 코엔텍은 실사작업 과정에서 소각시설 소송 건이 부각되면서 본입찰을 앞두고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이미 2기의 소각시설을 보유한 코엔텍이 지난해 163t 규모의 소각시설 추가 증설을 신청했으나 울산광역시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결국 코엔텍은 울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매각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소송 결과가 확정되긴 어려워 인수 후보들이 이를 가치 산정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최대 관건"이라면서 "다만 인수 의향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가치가 5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코엔텍 매각에 소송 이슈가 부각되면서 IB 업계에서는 EMC홀딩스 매각이 더욱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MC홀딩스는 종합환경플랫폼 업체로 일반 폐기물처리업체와는 차별화된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EMC홀딩스의 가치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B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대형 PEF와 전략적투자자 위주로 EMC홀딩스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코엔텍과 EMC홀딩스 인수를 동시에 검토하는 후보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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