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文 `그린 뉴딜` 한마디에 `들썩`…세종공업·유니슨 장중 상한가
입력 2020-05-21 17:31  | 수정 2020-05-21 19:18
한국판 '그린 뉴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도 춤추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으로 그린 뉴딜을 언급하면서부터다. 정부는 관련 세부 정책을 다음달 초에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벌써부터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그린 뉴딜은 크게 △탄소 저감 △전기·수소차 △스마트팜 △신재생에너지 등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영역이 광범위하다 보니 다양한 종목들이 그린 뉴딜 관련 회사로 지목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으로는 태양광은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에스에너지 신성이엔지, 풍력은 씨에스윈드 동국S&C 유니슨 씨에스베어링, 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탄소 저감, 친환경, 풍력발전 관련 회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세종공업은 이날 전일 대비 9.31% 오른 5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30%)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꺾였다. 1976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세종공업은 차량용 배기가스 정화 장치 등을 생산해 그린 뉴딜 관련 업체로 꼽힌다. 풍력발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유니슨 역시 이날 가격제한폭(30%) 가까이 오르며 장을 마쳤다. 주가가 크게 오르며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존 화학 농약 및 비료 대체물질을 생산하는 에코바이오 역시 이날 12.54% 오른 7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해당 종목들이 단시간에 등락을 거듭하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 뉴딜 안은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 계획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세부 계획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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