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장중 2천 탈환…주목받는 두 종목
입력 2020-05-21 14:48 

코로나19로 폭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두달 반만에 장중 한때 2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21일 오전 10시를 전후해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19일 기록한 저점 1457.64포인트로부터 37% 넘게 상승한 2004.95포인트로 장중 초고가를 썼다.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000선 턱걸이를 마치고 소폭 하락한 1998.65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3월 6일 장중에 기록한 2062.57포인트, 종가 기준 2040.2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전날인 20일 코스닥 지수가 2019년 6월 26일 이후 약 1년만에 처음 7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코스피에서도 전고점 회복을 향한 상승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에 비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한국이 신흥국 가운데 비교적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양호했다는 점과, 반등과정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혜업종으로 기대받는 IT·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고점 회복에 성공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각각 '네이버페이'와 '톡스토어'란 비대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무기로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수혜주로 부각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며 증시 주도주로 떠올랐다.
이날 신한금융투자가 코스피 시장 내 업종 가운데 5월 중 올해 연간 전고점을 돌파한 종목 비중이 많은 상위 4개 업종을 집계한 결과, 1위는 IT·소프트웨어 업종, 2위는 필수소비재, 3위는 헬스케어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들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증시를 견인하는 주도주는 여전히 IT·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업종 등이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로도 한국 증시 내 성장주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고, 당분간 시장 분위기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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