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의 예언 "윤미향 건은 제2의 조국 사태"
입력 2020-05-21 11:43  | 수정 2020-05-21 11:44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검찰이 지난 20일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검찰이) 행여 무슨 비리라도 포착되면, 그때는 또 다시 '검찰개혁' '윤미향 대표님 사랑해요' '윤석열은 토착왜구' 등을 운운하며 난리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미향이 민주당에서 뭐 대단한 존재도 아니고, 대체 왜 감싸고 도는냐"면서 "자기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던 운동권 서사가 또 다시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 때문일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뒤 "어차피 의혹 확인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고 진상 파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정경심 건처럼 흔적 감추는 데에 능한 금융사기꾼들이 개입된 사건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를 보아하니 윤미향 건은 '제2의 조국 사태'가 될 것 같다"며 "(윤 당선인의) 이용수 할머니와의 화해를 계기로 총력 방어 태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대충 그렇게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바탕 시끄럽겠다"며 "조국(전 법무부장관)은 갔지만 '조국 프레임'은 계속 사용될 것이다. 한명숙 전 총리 건을 보면 이미 끝난 사건도 뒤엎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21일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검찰이 압수수색 물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한편, 검찰은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서울 마포구 소재 정의연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해 21일 오전 5시30분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를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검찰 수사는 압수수색, 참고인 소환조사, 피의자 소환조사 순서로 진행된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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