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남춘 "고3 확진자, 재난문자 받고 검사 받으러 와…천만다행"
입력 2020-05-21 11:28  | 수정 2020-05-28 11:37

인천시교육청이 확진자 발생으로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난 20일 인천 5개 구(연수, 남동, 중, 동, 미추홀구) 66개교 학생 모두를 귀가시킨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누가 추적해서 잡은 것이 아니라 이 학생들이 재난 문자를 보고 와서 (검사를) 받은 것"이라며 "천만다행인 일"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학원 강사가 4일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자를 싹 뒤지다 보니 택시 기사도 나오고, 코인 노래방도 나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미추홀구 소재) 비전프라자에 있는 코인노래방에 다녀가신 모든 분들은 검사를 받으시오'라는 재난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자기가 코로나19에 걸릴 줄 알았겠느냐"며 "학생의 동선을 따라 해보니 속도가 문제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검사를 받으러 오시라 했는데 어제만 해도 2000명이 몰렸다"고 부연했다.
인천시 5개구 66개 학교 학생들에 등교 후 귀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박 시장은 "이 학생들이 다닌 학원의 원장을 새벽에 막 호출해 알아보니 이 학생과 함께 운동한 학교 숫자가 24개교가 해당되고 97명의 학생이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감과 5개구 학교를 하교 조치를 해 밀집된 상태를 해소하고 조사하자고 해서 그런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시장은 "백신과 치료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코로나19가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라며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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