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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사라진 시간’, 조진웅 염두하고 시나리오 써…수락 후 기뻤다”
입력 2020-05-21 11:16 
정진영 ‘사라진 시간’ 조진웅 캐스팅 이유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감독 정진영이 ‘사라진 시간에 조진웅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1일 오전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이 코로나19 피해 확산 우려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정진영이 감독으로서 참여해 작품에 대한 진중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정진영은 사실 다른 감독님이 캐스팅 제안을 할 때 나를 염두해 두고 썼다고 말하는 게 거짓말인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실제로 시나리오를 쓰면서 인물을 구체적으로 형성하다 보면 어떤 배우를 대입하게 돼서 쓰더라”고 다른 감독들의 말이 사실이었다고 공감했다.


이어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진웅이 떠올랐고, 조진웅이 연기하는 걸 상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조진웅에게 ‘사라진 시간 캐스팅 제안을 할 때 정진영은 미안함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는 조진웅이 큰 작업을 많이 했는데 내 시나리오는 그것보다 소박했다. 그렇게 판을 꾸렸는데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배우 선배라서 후배한테 하자는 게 부담을 줄까 봐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래도 초고가 나오자마자 주자고 결정했고, 거절하면 다른 데로 가보자고 생각했다. 초고가 완성된 날 바로 보냈다. 다음날 조진웅에게서 ‘하겠다라고 답이 왔다. 그날 바로 기쁨의 술을 마셨다”라고 털어놨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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