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경준 "미베인 교수 분석, 통계학적 오류…부정선거 논란 단정 짓기에 문제 있다"
입력 2020-05-21 11:11 
4·15 총선 부정선거 논란의 근거 중 하나로 꼽히는 윌터 미베인 교수의 분석에 대해 유경준 통합당 서울 강남병 당선인은 "통계학적으로 몇 가지 오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당선인은 오늘(21일) '부정선거 논란의 중심 미베인 교수 워킹페이퍼 분석 결과' 발표에서 "몇 가지 통계학적 오류가 있어 이를 근거로 21대 총선의 부정선거 논란을 단정 짓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당선인은 미베인 교수가 사용한 '이포렌식' 분석 방식은 타당하지만, 몇 가지 전제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삼은 '선거일에 투표한 시군구 ', '선거일에 투표한 읍면동', '해외 부재자 투표', '사전투표' 등 4개의 유형으로 분류한 선거 결과 중 '선거일에 투표한 시군구'와 '선거일에 투표한 읍면동'이 사실상 중복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전투표에 대한 투표율을 잘못 계산했다"고 하면서 "미베인 교수가 제시한 사전투표를 살펴보면 투표율이 사실상 100%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처럼 별도의 사전투표인단이 정해져 있고 그 중 몇 명이 투표했는지 계산을 해야 투표율이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라 사전투표를 위한 별도의 투표율은 애초에 산출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베인 교수는 한국의 선거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잘못된 결과를 바탕으로 미베인 교수는 사전투표에서 100%에 가까운 투표율 중 상당 부분은 '기권'을 했지만 민주당표로 둔갑된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론으로 유 당선인은 미베인 교수가 범한 오류를 바로잡으면 '부정선거 없음'의 확률이 98.4%로 21대 총선의 부정선거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보수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올바른 비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형규 기자 / choib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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