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희상 국회의장 "아쉬움은 남아도 정치 인생 후회 없는 삶이었다"
입력 2020-05-21 10:43  | 수정 2020-05-28 11:07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습니다"
문회상 국회의장은 21일 퇴임 기자 간담회에서 "하루하루 쌓아올린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오는 29일 2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감하고 정계를 떠난다.
그는 "평생을 정치의 길을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1965년 서울대 법대생으로 한일회담 반대 투쟁에 나선 것, 1980년 서울의 봄, 1987년 정당 참여 등 기준으로 최소 33년, 최대 55년 정치 인생을 살았다고 자평했다.
특히 "1979년 (서울) 동교동 지하서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날의 모습이 지금도 강렬하고 또렷하게 남았다"며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에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 그 말씀이 저를 정치로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1997년 12월 19일 김 대통령이 당선되고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현실이 돼 저의 목표는 모두 다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날 이후 '내 인생음 덤'이였지만 덤치고는 너무 후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부름을 받았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의장, 두 정부(이명박·박근혜)에서 야당 대표까지 무려 다섯 정부에서 역할이 주어져 혼신의 힘을 달해 일한 것은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여섯번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의정부시민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그는 "변함없는 사랑 덕분에 의원과 의장을 하고 명예퇴직하게 됐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제가 나고 자라서 뼈를 묻을 고향 의정부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고단했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고 덧붙였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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