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희상은 봉숭아 학당·유인태는 엽기수석"…조수진식 작별 인사 `화제`
입력 2020-05-21 10:11  | 수정 2020-05-28 11:07

비례 초선인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20대 국회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봉숭아 학당' '엽기수석'에 비유하며 과거 일화를 소개해 화제다.
조 대변인은 21대 새내기 의원들의 의정연찬회가 열린 지난 20일 "무엇보다 '싸가지(싹수)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을 다짐한다"는 글을 기자들에게 보냈다.
그는 "문 의장과 유 총장은 곧 국회를 떠난다"며 "당적(黨籍)과 관계없이 기자 시절 오랜 취재원이었던 두 분의 퇴장에 인간적인 아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문희상이란 정치인 하면 단연 '봉숭아학당'이 떠오른다"고 썼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6선을 한 문 의장은 1990년대 초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으로 이기택 총재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던 문 의장의 과거 모습에서 마치 엽기적인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상대로 난장을 벌이는 옛 개그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조 대변인은 "대개 의회주의, 대화와 타협이란 정치의 본령에 기인한 것이었다"면서 "'일방'이란 단어, '힘'을 확인해야 했던 '누더기 선거악(惡)법' 처리 등 지난 연말 국회 상황이 대단히 답답하게 느껴졌던 이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총장에 대해선 "졸지 않은 모습을 거의 뵌 기억이 없다"고 회상했다.
조 대변인은 "(유 총장은) 국정감사, 국회 상임위 때도 늘 눈을 감고 계셨다"며 "정무수석 시절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도 꾸벅꾸벅 졸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총장이 과거(박정희 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던 날 모친이 지루한 재판을 이기지 못해 졸았다고 하니, 내력일 것도 같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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