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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파문' FC서울 1억 원 벌금 중징계
입력 2020-05-21 09:11  | 수정 2020-05-21 10:11
【 앵커멘트 】
관중석에 성인용 인형, 리얼돌을 배치해 파문을 일으킨 프로축구 FC서울이 벌금 1억 원의 역대 최고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서울 구단도 업무 관련자들에게 문책성 인사 조치를 내렸지만,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서울-광주전에 성인용품 리얼돌을 배치한 황당한 소식은 전 세계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황급히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K리그의 명예 실추 이유를 들어 서울 구단에 제재금 1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제재금 1억 원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4년 전 심판매수와 관련해 전북 구단에 내려진 벌금과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종권 /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팬들에게 상당한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고 판단했고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고 향후 유사 사태를 방지하려고."

상벌위는 또, 서울 구단에 검증 없이 리얼돌 업체를 소개한 프로연맹 관계자에겐 감봉 3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서울 구단도 리얼돌 업체와 행사를 진행한 관계자 2명에게 업무 소홀을 이유로 대기발령과 업무배제 등 문책성 인사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가 자신들을 속이고 행사를 진행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징계가 줄 잇고 있지만, 계속해서 망신을 사는 K리그.

'호날두 노쇼' 사태가 1년도 되지 않아 이번 파문이 벌어지면서 외부 업체에 대한 검증을 보다 면밀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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