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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쌍갑포차’ 3.6%로 출발, 황정음 사이다 매력 터졌다
입력 2020-05-21 07:19  | 수정 2020-05-21 09: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20일 첫방송된 가운데, 인생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위로와 힐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작 팬들이 느꼈던 감동 포인트에 한국식 차별화된 에피소드와 한풀이 과정이 더해진 가운데, 3.6%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500년 전 한풀이를 위해 포차 이모로 나선 월주(황정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어린 월주(박시은 분)는 무녀의 딸로, 꿈풀이에 신묘한 재주를 갖고 있어서 중전(박은혜 분)의 부름을 받고 세자(송건희 분)의 꿈을 읽었다. 이후 월주의 능력으로 세자가 깨어났으나 꿈 치유로 수많은 밤을 함께 보낸 탓에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월주는 무당이던 모친을 잃고 내 죽어서도 당신들을 저주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나무에 목을 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500년 뒤, 월주(황정음)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신성한 나무에 목을 매단 전생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10만 명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는 벌을 받은 것. 그런데 월주 앞에 몸이 닿으면 고민을 술술 털어놓는 한강배(육성재)가 나타났다. 한강배는 상사의 성추행으로 고통 받고 있는 송미란(박하나)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도록 만들었고, 이를 들은 월주는 꿈을 이용해 송미란의 상처를 치유했다. 꿈 속에서 월주는 성추행 가해자를 극한에 몰아넣으며 남의 밥줄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다. 넌 그냥 그냥 갑질 상사가 아니라 인격 살인자다”라고 소리 질렀다. 비록 꿈 속이지만 용기를 얻은 송미란은 잠에서 깨어나 성추행 당한 CCTV 영상을 회사에 고발했다.
황정음은 쌍갑포차 이모님으로 극의 중추를 담당하는 월주 역을 맡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시원한 사이다 매력을 보여줬다. 여배우가 평생 한번 맡을까 말까 한 캐릭터”라는 그의 얘기처럼, 월주와 높은 씽크로율로 찰떡 연기를 시선을 사로잡았다.
육성재는 갑을마트 고객상담실 직원 겸 쌍갑포차 알바생 강배 역을 맡아 왜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됐는지, 그 능력이 쌍갑포차에서 어떻게 사용될지가 극의 재미를 더했다.

전직 저승경찰청 형사반장 출신의 쌍갑포차 관리자 귀반장 역을 맡은 최원영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잡일을 처리할 때와 포차에 닥친 위기를 해결할 때 나오는 극과 극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월주가 한 많은 손님들을 불러 오는 곳이 쌍갑포차라면, 그 한을 풀어주는 곳은 바로 이승도 저승도 아닌 꿈속 세상 ‘그승. 무엇보다 조선시대 주막에서부터 시작해 와인바를 거쳐 포차에 이르기까지 500년 경력을 자랑하는 ‘그승 카운슬러 월주가 손님들의 꿈속을 넘나들며 한을 풀어준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황정음의 설명처럼, 이 드라마는 상사의 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 을(乙)이 될 수 밖에 없는 취업준비생, 말할 수 없는 과거를 가진 손님 등 내가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와 닮아있는 공감 에피소드가 다채롭게 다뤄질 것을 예고했다.
매회 이 땅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다룬다는 점에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지금 우리시대 필요한 힐링과 치유라는 점에서 공감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됐다.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 평점을 얻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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