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폼페이오, 시진핑 맹비난 "중국 기여금은 쥐꼬리만하다"
입력 2020-05-21 07:17  | 수정 2020-05-28 07:37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중국을 '악랄한 독재정권'으로 칭하는 등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 화상총회에서 '2년간 20억 달러 국제원조'를 약속한 데 대해 중국이 전 세계에 끼친 인적·물적 피해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고 지적하고 '투명·공개성'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시 주석을 정조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범유행(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 대한 중국의 기여금은 그들이 전 세계에 지운 비용에 비하면 쥐꼬리만 하다(paltry)"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해 약속한 20억 달러에 대해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수조 달러의 손해를 끼친 것에 비하면 쥐꼬리만 하다'고 규정하며 중국을 새롭게 조준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전염병은 대략 미국인 9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3월 이래 36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실직했다"며 "전 세계적으로는 30만명이 생명을 잃었다. 우리 추산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대응) 실패로 인해 전 세계에 부과된 비용이 9조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백신 연구에서부터 대비 노력, 인도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대응에 도움이 되기 위해 약 100억 달러 규모로 대응했다"며 "이는 중국의 20억 달러와 비교되는 것이다. 나는 그들(중국)이 20억 달러 약속을 이행하는 것을 보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만이 이번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하지 못한 것과 관련, "중국 공산당은 대만을 배제하도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압박했다"며 "나는 테워드로스 박사와 베이징의 이례적인 밀착 관계가 현재의 팬데믹 한참 전부터 시작된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대응은 공산국가 중국에 대한 우리의 보다 현실적인 이해를 가속화시켰다"며 중국의 이번 코로나19 대응이 정권의 실체를 보여준 것이라는 취지로 맹비난했다.
또한 미국 국민 66%가 중국에 비우호적이라고 답한 퓨 리서치센터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 "이는 중국 공산당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며 중국정권의 본질은 새로울 게 없다고 공격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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