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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에게 성추행 당했다" NFL 선수 항공사 고소
입력 2020-05-21 06:09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NFL 선수가 자신을 성추행한 승객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항공사를 고소했다. 사진은 덴버국제공항에 정박해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기들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익명의 NFL 선수가 비행 도중 다른 승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항공사를 고소한 사실이 밝혀졌다.
'ESPN'은 21일(한국시간) 익명의 NFL 선수가 지난 2월 비행 도중 한 여성 승객에게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항공사가 이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유나이티드 항공사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NFL 선수와 다른 한 명의 승객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어크까지 가는 비행기에서 같은 열에 앉은 여성이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네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 여성 승객은 뒤늦게 다른 자리로 옮겨졌다.
이들 두 명의 승객은 항공사가 문제의 여성 승객을 비롯해 승무원, 이 사건을 목격했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승객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항공사가 성추행 방지 정책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여성 승객은 만취 상태였으며, 무릎과 허벅지를 만지고 더듬는 것도 모자라 마스크를 잡아당기고 성기를 움켜쥐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
앞서 몇 차례 승무원에게 이를 항의했던 NFL 선수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비행기 안 모든 승객에게 이 여성의 행위를 알리고 비행기 뒤로 가 승무원에게 다시 한 번 항의했다. 승무원들은 그때서야 여성 승객을 다른 자리로 이동시켰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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