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인 355명 "영진위 코로나19 지원사업은 프리랜서 노동자 배려 없어"
입력 2020-05-20 14:43 

영화감독, 배우, 시나리오 작가 등 355인이 영진위 코로나19 대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20일 이들은 '영화진흥위원회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범영화인의 요구'라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4월21일에 일방적으로 발표한 170억원의 2차 코로나19 대책 지원사업은 비정규 프리랜서 노동자들에 대해 일말의 고려나 배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며 "관객 할인권 지원을 위해 90억을 조성하는 등 다소 탁상공론적 성격의 지원금 구성이 눈에 띄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진위는 지난달 영화산업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영화관에 부과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올해에 한해 90% 감면하고, 영화 관객에게 130만 장의 영화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영화인들은 "코로나19 긴급지원 3차 추경예산이 영화중소업체, 프리랜서 영화인에 집중하고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영화발전기금으로 더 이상 대기업 극장에 지원사업이나 할인권 사업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다"며 "여러 영화단체와의 의견수렴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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