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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실시간차트 폐지, 음원사재기 논란에 변곡점 될까 [MK이슈]
입력 2020-05-20 08: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전격 폐지한다. 실시간 차트 폐지로 인해 불신의 뿌리가 깊던 '음원 사재기 논란'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19일 멜론 측은 "지금 1시간의 이용량으로 집계하는 실시간 차트는 최근 24시간으로 기준이 변경된다"고 공지,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가 사실상 폐지됨을 알렸다.
멜론 측은 "매 시간마다 이용자분들이 많이 듣는 음악을 알려드리는 것은 변함없지만 곡의 순위와 등락 표기를 없애고 차트 집계 기준을 변경하여, 순위 경쟁보다는 멜론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차트 순위에 얽매이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음악 및 사용자 개별 선호에 맞는 음악을 서비스하는 데 보다 주안점을 두겠다는 게 향후 멜론의 각오다.

멜론 측은 "멜론은 음악 서비스로서의 기본적인 가치에 집중하여 내가 선호하는 음악, 트렌디한 음악,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차트 폐지는 지난해 1월 네이버 바이브가 처음 시작해 지난 3월에는 SKT 플로로 이어졌다. 그동안 각 음원 사이트들이 실시간으로 순위를 매겨 온 실시간 차트는 자연스럽게 가수들 사이 순위 경쟁을 가져오며 음원 사재기 등 부정적인 행위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년째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음원 사재기 논란의 배경이 돼 온 이 실시간 차트를 국내 최대 이용자를 자랑하는 멜론도 폐지함에 따라 순위 경쟁 과정에서 불거졌던 불건전한 사례들이 점차 사라질 지 주목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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