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부 60% "코로나 블루 겪었다"…'멘탈데믹' 주의
입력 2020-05-19 23:49  | 수정 2020-05-20 07:25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주부고 학생이고 우울감을 느끼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죠.
절반 가까이가 이렇다고 하는데, 정신적으로 우울감이 확산되는 이른바 '멘탈데믹'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정주부 A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숨 돌릴 여유조차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A씨 / 가정주부
- "(가사노동을 마치면) 함께 수영 다니는 친구들과 밥도 먹고 했는데, 하나도 없어요. 이제."

또다른 주부는 전염병이 퍼지자 온갖 걱정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B씨 / 가정주부
- "잠시 아이들과 외출 나갔을 때도, 아이들 주변에 있는 사람을 저도 모르게 경계하고 의심을 하잖아요. 내가 왜 이렇게 변했지?"

경기연구원의 조사 결과, 가정주부의 60%가 우울감을 호소했습니다.

연령과 성별을 떠나 전 국민의 절반이 우울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이나 우울감을 느낀다는 사람의 비율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아졌습니다.

공동체 전체에 정서적 충격이 전염병처럼 번지는 이른바 '멘탈데믹'을 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 인터뷰(☎) : 이은환 /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 "외환위기나 경제위기가 있을 때마다, 종료돼도 이후에 후속적으로 자살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걸 미리미리 정부에서 대비해야 한다…."

전국의 지자체가 심리 방역에 팔을 걷어부쳤지만, 연령이나 계층별로 상담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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