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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장시환, 한화 이적 후 최악 피칭 ‘3이닝 7실점’
입력 2020-05-19 20:07 
한화 장시환은 19일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기대치의 100%를 충족했다” ‘이적생 장시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 한용덕 한화 감독은 ‘만족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장시환은 세 번째 경기에서 실망을 안겼다.
장시환은 19일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선발진 강화를 위해 롯데와 트레이드를 통해 장시환을 영입했다. 장시환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최악의 부진이었다.
운이 따르지 않은 안타 2개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제구가 나빴다. 79구 중 볼이 36개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4.4%였다. 2회말에는 9개 연속 볼을 던지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던 kt 타선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삼성과 대구 3연전에서 33점을 뽑으며 3연승을 달렸던 kt는 장시환을 두들겼다. 1회말 2점, 2회말 2점, 3회말 3점 등 장시환의 무실점 이닝이 없었다.
3회말은 악몽이었다. 황재균과 박경수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지막 아웃카운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더 내줬다. 실타래가 꼬였다.
한화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2.23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고정 선발투수를 기준으로 최소 5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그 기록이 깨졌다. 앞문이 뚫렸다.
장시환은 2017년 kt를 떠난 후 친정팀을 상대로 무척이나 강했다. 특히 지난해 kt전에 다섯 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했다. ‘롯데 장시환에게만 해당하는 일인 걸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맞붙은 옛 동료들에게 혼이 단단히 났다.
3회말 종료 후 임준섭과 교체된 장시환의 평균자책점은 3.75에서 7.50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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