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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실책 이후 흔들린 최원태, 3회도 못 채우고 강판
입력 2020-05-19 19:55 
1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3회초 키움 선발 최원태가 SK 김창평에게 적시타를 맞고 강판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실책의 위험성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피칭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토종 선발 최원태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최원태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첫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출발이 나쁘지 않았던 최원태다. 1회 첫 타자 김강민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최원태는 오준혁과 제이미 로맥을 모두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말 팀 타선이 6득점이라는 지원까지 빵빵해게 해줬다. 어깨가 가벼워졌을 최원태. 하지만 2회 대거 4실점했다.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물론 2회초 시작도 좋진 않았다. SK에서 가장 뜨거운 4번타자 한동민이 선두타자였고, 안타를 맞았다. 이후 최정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 모두 볼판정을 받자 최원태는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무사 1,2루에서 정의윤에게는 2루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6-2가 되고, 무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이홍구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한숨 돌린 최원태는 다시 김창평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 최원태는 정현을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했다. 6-4-3 병살코스였다. 그러나 유격수 김하성이 볼을 더듬어 주자는 올세이프였다.
이닝이 끝날 상황이 1사 만루로 바뀌자, 최원태는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김강민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내줬다. 4실점째, 자책점은 3점이었다. 다만 오준혁을 삼진, 로맥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이번에는 김하성이 1루로 정확히 송구해 아웃,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가 길어진 여파는 3회에 나타났다. 3회초 한동민, 최정을 범타처리하고 2사를 잘 만들어놓고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이홍구에게도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창평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5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키움 벤치가 빨리 움직였다. 최원태를 내리고 김태훈을 올렸다. 김태훈이 정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최원태의 조기 강판이 아쉬운 키움이었다. 2회 김하성의 실책이 더더욱 아쉬운 키움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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