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본·세] 특허로 본 한국 경제…"12대 산업, 씨가 말라간다"
입력 2020-05-19 19:32  | 수정 2020-05-19 20:32
【 앵커멘트 】
오늘(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MBN이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발명·특허 데이터를 전수 분석했는데요.
정부가 주력 산업이라고 꼽은 12개 중 절반 이상에서 특허 건수가 줄어드는 등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데이터로 본 세상,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발표한 올해 대한민국 12대 주력산업입니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섬유 등 익히 예상 가능한 분야인데요.

이들 산업이 현재 한국 수출에서 75%를 차지하니, 당연히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이 12개 주력산업이 미래의 한국도 먹여 살릴 수 있을까요?

MBN이 기업 분석 업체 위즈도메인과 함께 미래 경쟁력 지표로 꼽히는 특허 데이터를 전수 분석해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봤는데요.


12대 산업 가운데 섬유 등 전통 제조업부터 반도체까지 총 7개 산업에서 특허 수가 3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스마트폰 등 IT 산업은 아예 10년 전보다도 더 감소했고요.

주력 산업들이 정체기에 접어드는 겁니다.

▶ 인터뷰 : 전형석 / 위즈도메인 전략사업부장
- "(산업의) 수명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보는 거죠. 제품의 생산성이나 판매력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어디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의료산업은 전체 건수는 많지 않지만 3년 전보다 3배, 10년 전과 비교하면 10배로 늘어 성장세로는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혔습니다.

온라인 쇼핑, 여가 서비스도 특허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동력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3차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는 게 통계로도 뚜렷이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 기조도 전면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지금까지 데이터 본 세상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자세한 취재 데이터는 KDX한국데이터거래소 홈페이지에서 공개됩니다.(kdx.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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