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악몽' 재현되나…이 시각 삼성서울병원
입력 2020-05-19 19:31  | 수정 2020-05-19 19:42
【 앵커멘트 】
삼성서울병원은 5년 전 메르스 유행 당시 '슈퍼 전파자'가 수십 명을 감염시켜 2차 진원지라는 오명을 썼죠.
그때처럼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환자들이 확진될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지금 삼성서울병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삼성서울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간호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에 이곳에는 무거운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믿었던 대형 병원마저 뚫렸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방역에 힘써왔던 병원 측은 허탈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늘(19일)부터 사흘 동안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되, 외래 진료는 정상 진행하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잠시 병원 안에 들어가 봤는데, 입구에서 이태원이나 홍대에 다녀왔는지 묻고 일대일 발열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5년 만에 감염병 위기 상황을 다시 맞이하면서 삼성서울병원은 충격에 빠진 모습인데요.

당시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가 전체 메르스 환자 186명 중 85명을 감염시켜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앙지가 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죠.

다만, 메르스 이후 병원의 감염 관리가 한층 강화됐고 대부분 마스크를 썼다는 점에서 대규모 유행으론 안 번질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병원 측은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속한 시간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환자 가운데 메르스 때처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지 방역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