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살상 반경 40m' 아찔한 박격포 오발 사고…1km 빗나가
입력 2020-05-19 19:31  | 수정 2020-05-19 20:27
【 앵커멘트 】
군에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2인치 박격포 사격 훈련 도중 포탄이 표적지에서 1km나 빗나간 건데요. 이 포탄의 살상 반경은 40m나 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4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노야산 훈련장에서박격포 사격훈련 도중 포탄이 빗나가는 오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격지점에서 표적지까지의 거리는 2.2km, 최대 사거리 5.5km인 4.2인치 박격포의 포탄 1발이 표적지를 지나 1km가량 더 날아가 야산에 떨어졌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야산은 산림청 소유로 피해는 없었지만, 500m 내에 민가가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
- "일종의 안전사고인데요. 지켜야 하는 절차와 매뉴얼에 좀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군은 포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화약인 장약이 과다 주입돼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사격을 준비하던 간부가 고폭탄에 주입돼 있던 장약을 일부 빼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4.2인치 박격포의 살상 반경은 40m에 달해 실제 사격 훈련 때는 수차례 안전점검을 거쳐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 13일 경기도 김포의 해병대에서도 부사관이 기관총을 손질하던 중 1발이 실수로 발사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육군은 또, 회식 자리에서여군 부하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영관급 장교를 보직 해임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음주 회식이 금지된 기간에 회식이 이뤄진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