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인인증서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쉽고 빠른 인증이 핵심
입력 2020-05-19 19:30  | 수정 2020-05-19 20:34
【 앵커멘트 】
온라인 금융거래 등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너무 불편해 '디지털 적폐'라고도 불리던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금융거래는 어떻게 할까요.
민간업체들은 이미 지문인식, 간편인증 등 쉽고 안전한 인증방식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이나 공공기관 서비스를 받기위해 필요한 공인인증서.

한 번 설치하려면 최소 3~4개의 보안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유효기간도 1년에 불과해 '분노인증서'라고 불릴 정도로 불편함이 컸습니다.

▶ 인터뷰 : 김재익 / 서울 사당동
- "관공서마다 각자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서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마다 새로 설치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공인인증서가 도입 21년 만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국회 본회의에 오를 예정인 전자서명법 개정안은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차별을 없앤다는 게 핵심으로,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불편한 공인인증서가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쉽고 빠른 대체 인증 수단이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메신저로 인증 절차를 쉽게 하거나, 통신사를 통해 6자리 비밀번호나 지문 등으로 바로 인증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 등입니다.

▶ 인터뷰 : 김운봉 / 보안인증기업 상무
- "번거로운 패스워드를 알 필요도 없고요. 개인정보는 개인소유의 스마트폰의 안전한 보안칩에 저장해놓고…."

법 개정안이 통과돼도 현재 공인인증서로 아무런 문제없이 계속 온라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자동 갱신 등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