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염경엽 감독 “ESPN 주목할만…지금은 과정, 꾸준히 하면 결과 나와” [현장인터뷰]
입력 2020-05-19 17:42 
1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염경엽 SK 감독이 경기 전 훈련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ESPN이 주목할만하죠.”
9연패에 빠져있는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씁쓸하게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리그 팀 간 첫 맞대결을 앞둔 인터뷰에서 저희 선수들 안좋은 부분은 욕먹어야 한다. 팬들께서 그러실 만하다”고 입을 열었다.
SK는 17일 인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전에서 5-11로 패하면서 9연패 늪에 빠져있다. 11경기에서 1승10패,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패 능선을 밟았다.
9연패에 빠지면서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 또한 도마 위에 오른 상태. 미국 내 KBO리그 경기를 중계하는 ESPN은 SK의 몰락을 다루면서 곤란에 빠진 염경엽 감독의 향후 거취가 의문이다. 염 감독은 2018년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현 마이애미 말린스 코치)에 이어 지난 시즌 지휘봉을 넘겨받았는데, 시즌 말이 엄청난 파국을 맞기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지금 일어나는 경기력에 대해서는 욕을 먹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고, 누구보다 잘하고 싶어한다. 작년에 타격 부문에서 실패를 겪었고, 실패를 통해 준비한 과정들을 충분히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통해 발전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분명 우리팀이 정상 궤도에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저를 비롯해서 코칭스태프 선수들, 좋은 경기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좀 더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꾸준함을 강조했다. SK 팀타율은 18일 현재 0.230으로 2리 차이로 삼성(0.228)에 앞선 9위다. 염 감독은 조급해지면 안된다. 타자들이 안타 하나를 더 치기 위해서 얻는 건 하나다. 꾸준함을 얻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재밌는 야구를 보여드리려면 결국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많은 고민을 한 게 나중에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치우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에 대해서는 부상 선수가 많아서 성적이 안난다는 건 핑계다. 부상에 대비하는 것도 감독과 스태프가 할 일이다. 핑계가 아니라 준비가 덜 됐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이끄는 SK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