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상장사 순이익 `반토막`…매출은 작년보다 0.9% 늘어
입력 2020-05-19 17:30  | 수정 2020-05-19 18:00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이 작년 1분기 대비 반 토막 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592곳의 올해 1분기 매출(이하 연결기준)은 495조2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0.9% 늘어났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실적과 순이익은 곤두박질했다. 1분기 상장사 당기순이익은 11조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급감하며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상장사 영업이익은 19조4772억원으로 3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떨어진 3.9%, 순이익률은 2.1%포인트 하락한 2.2%에 그쳤다. 이는 실적 평가 기준이 다른 금융업 상장사 41곳을 제외한 수치다. 지난 1분기 금융업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순이익은 19.6% 줄었다.
전체 실적에서 삼성전자를 뺄 경우 결과는 더욱 처참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591곳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8%, 당기순이익은 61.79% 감소했다.
상장사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됐다. 지난 1분기 상장사 부채비율은 117.54%를 기록했다. 작년 말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4.58%포인트 상승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이 하강하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2차 대유행 공포가 남아 있는 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코스닥 상장사 944곳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9%, 순이익은 35.2% 줄었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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