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거짓말` 학원강사발 감염 확산…아들과 노래방 간 택시기사도 확진
입력 2020-05-19 16:41 

본인의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23명으로 빠르게 늘면서 지역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미추홀구 용현동에 거주하는 개인택시 기사 A(49·남)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 긴급 이송됐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8∼9시 아들 B(17)군과 용현동 모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와 아들 B군도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 C(25)씨의 제자인 고3 학생(인천 119번) 확진자와 인천 122번 확진자가 같은 날(6일) 오후 7∼8시 방문한 곳이다.

A씨는 12일 기침, 오한,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자 전날 옹진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9일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난 11일 이후인 17일까지 9일간 매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택시를 운행했다.
그는 9·10·16일 경기도 부천과 고양시 한 뷔페에서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A씨가 택시를 운행한 기간이 길어 A씨의 택시 승객 중에서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천에서는 이미 지난 4일 학원 강사 C씨를 태운 택시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그의 4살 손자(경기도 용인), 손님 2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손자는 할아버지인 택시기사의 인천 집에서 머무르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인 A씨 아내(36)도 연수구 한 학습지 지역센터 소속 교사인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이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인천시는 A씨에게 학습지 수업을 받은 학생 34명과 같은 센터 소속 교사 30명을 모두 자가 격리하고 검체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 센터는 2차례 방역 소독을 마친 뒤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로써 C씨와 관련한 확진자는 학생·유아 12명, 성인 11명 등 23명으로 늘었으며 인천 누적 확진자는 132명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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