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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냉정’ 손혁 감독, ‘9연패’ SK상대 “우리도 급해…열심히 해야” [현장스케치]
입력 2020-05-19 16:41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우리도 얼마 전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얄궂은 상황이 종종 만들어지는 게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그렇다.
두 팀 감독은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또 두 팀의 관계도 얽히고설켰다. 손혁 키움 감독은 2018~2019시즌 SK 투수코치였다. 지난 시즌에는 염경엽 SK 감독을 보필했다. 염 감독은 2013~2016시즌 히어로즈의 감독이었다. 역시 손 감독이 투수코치로 보좌했다.
SK는 17일 경기까지 9연패 중이다. 1승 10패.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패에 도달했다.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SK의 추락이 낯선 2020 KBO리그다.
너무나도 잘 아는 상대가 3연전을 치른다. 손혁 감독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처지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SK 투수들은 자신이 지도했던 선수들이다. 묘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는 손혁 감독이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혁 감독에게 물었다. 이번 3연전이 어떻게 다가오느냐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손혁 감독은 잠시 숨을 골랐다. 손 감독은 기분이 묘하기보다는, 아무래도 아는 선수가 많다”면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 우리도 가까스로 연패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됐다”고 말했다.

최근 키움은 4연승을 달리다가 다시 4연패에 빠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식었던 타선이 살아나면서 17일 잠실 LG트윈스전을 잡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순위는 7승5패, 5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이다.
봐줘서도 안되고, 봐줄 수도 없다. 승부의 세계가 냉정하다. 그리고 SK와 키움의 상황이 얄궂기만 하다.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이택근(좌익수)-박동원(포수)-김혜성(3루수)-이지영(지명타자)-박준태(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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