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공포에 도시락 찾는 직장인 늘었다…CU, 오피스 점포 도시락 매출 급증
입력 2020-05-19 15:29 

코로나19 감염증 우려에 혼자 식사를 즐기는 일명 '혼밥'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에서 가볍게 한끼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으로 사회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CU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오피스 입지 점포의 주요 상품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품 매출이 전월 대비 22.6% 상승했다.
지난 4월 많은 회사들이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면서 오피스 입지의 편의점 매출은 평소보다 많게는 30%까지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고 다시 도심으로 사람들이 모였지만 여전히 타인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자리잡으면서 혼자 간편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 잘 팔린 것으로 분석됐다.
CU가 카테고리별로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샐러드(27.7%), 김밥(25.0%), 샌드위치(20.5%), 도시락(16.9%)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조리면(16.0%), 햄버거(15.2%), 주먹밥(14.9%) 등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서울 중심가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일부 회사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활 속 불안감이 높아진 직장인들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식당 대신 편의점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3일부터 사용되고 있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편의점에서 쓸 수 있다는 점도 직장인들에게 간편식품 이용을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에서 이달 들어 재점화되면서 직장인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다시 강화되고 있다"며 "CU를 찾는 혼밥족들을 위해 다양한 메뉴의 간편식 출시와 함께 관련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편의와 점포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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