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자동차 3사, 두달 만에 공장 재가동…체온 측정 의무화
입력 2020-05-19 15:28  | 수정 2020-05-26 15:37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산을 중단했던 주요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두 달 만에 미국 내 공장을 점진적으로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국내 공장들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차량 생산 재개에 나섰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도 수만 명의 확진 사례가 미국 내에서 보고되는 만큼 정상적인 운영이 지속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포드 자동차는 전체 인력의 80%인 5만9000여명의 직원들이 공장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GM 측은 전체 직원 4만8000여명 중 1만5000명 가량이 18일(현지시간) 출근한다. FCA 또한 시간당 인력의 3분의 1인 1만6000여명이 근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한 공장 재가동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교대 방식으로 24시간 내내 가동됐던 포드 공장은 2교대로 전환된다. FCA는 직원이 시프트를 교체할 때마다 10분간 청소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직원들이 공장이나 관련시설에 출근하기 전 체온측정을 의무화하고 퇴근 시 건강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화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지난달 가장 먼저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 운영을 재가동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결국 생산을 다시 멈췄다. CNBC는 "자동차 3사는 이번 재가동으로 자금줄이 막힌 공급망과 코로나19 관련 안전규정, 소비자 수요 등 여러 부문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그럼에도 미국 자동차 산업의 회복에 대해 희망을 저버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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