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서 재난 문자 보고 자진 검사 신청자만 748명
입력 2020-05-19 14:55  | 수정 2020-05-19 14:58
인천시 재난 안전문자 /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재난 안전문자로 시민에게 전체 발송하자, 자신의 이동 경로와 확진자 동선이 겹치는 것을 확인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미추홀구 코인노래방이 있는 건물을 방문한 이용객 664명, 지난 4∼17일 확진자 발생 쏘나타 택시를 이용한 승객 84명 등 748명이 담당 보건소에 자진 신고 후 검체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이 중 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 46살 A(여)씨와 17살 아들 B 군, 그리고 지난 16일 해당 택시를 이용한 중국 국적의 63살 C 씨와 아내 58살 D 씨 등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길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습니다.

이밖에 55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92명에 대한 검사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인천시는 앞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 25살 A 씨와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어제(18일)부터 확진자 동선을 안전 안내 문자로 발송하며 동선이 겹치는 시민은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종전에는 확진자 동선을 시와 구 홈페이지에서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파악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주요 감염장소 정보를 재난 안전문자 형식의 문자 메시지로 발송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빨리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코인노래방 건물에 수많은 업소가 입점해 있어 다수가 승강기를 이용하는 장소이고 택시 역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점을 고려, 재난 안전문자를 발송해 자진 신고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건물 이름을 공개해 입점 상인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며 "재난 안전문자를 확인하고 관련 동선상에 있었던 시민들은 지체 없이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