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상생카드 동났다…재난지원금 지급 지연 민원 폭주
입력 2020-05-19 14:49  | 수정 2020-05-26 15:05

정부 긴급 재난지원금 현장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광주 상생 카드가 동나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어제(18일)부터 신용·체크카드가 아닌 선불형 상생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기 원하는 시민들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신청 즉시 가구원 수에 따라 40만∼100만원 상당 상생 카드를 수령했습니다.

그러나 각 동에 배부된 상생 카드가 많지 않은 탓에 대부분 행정복지센터에서 당일 오전부터 보유량이 바닥났습니다.


"며칠 후 카드 수령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시민들은 현장은 물론 자치구나 시에도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광주시는 지난달 20일 900억원 상당 상생 카드 제작을 조폐공사에 주문했지만, 현장 접수 개시일인 어제(18일)까지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지역 화폐 제작 의뢰가 밀려드는 바람에 다소 시일이 걸린 것 같다고 시는 전했습니다.

시는 기존에 보유한 93억원 상당 상생 카드를 신청자에게 지급했으나 하루라도 빨리 지원금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는 조폐공사로부터 700억원 상생 카드를 받아 동마다 배분한 뒤 20일 이후에는 시민에게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상된 혼란인데도 충분히 안내하지 않고 시민들의 불편을 방치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시민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는 하루가 멀다고 보내면서 카드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는 왜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재난지원금을 바로 받지 못해 실망하고 신청일, 수령일에 행정복지센터를 두 번, 세 번 방문하는 불편도 감수하게 됐다"고 볼멘 소리를 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중 누가 신용카드로 받을지, 상생 카드로 받을지 판단할 수 없어 일괄적으로 공지하기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한때 재난지원금 처리 전산망이 마비돼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 접수 후 각종 자료를 입력해 처리하는 서버가 15분가량 마비돼 읍·면·동사무소를 찾은 주민들이 발길을 돌리고 업무 처리 지연으로 항의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