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기관 모처럼 쌍끌이…코스피 2천 도전
입력 2020-05-19 14:47  | 수정 2020-05-26 15:07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희소식에 한국 증시도 오랜만에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 입어 장중 198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는 장중 고가 1983.77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중 기준으로 3월 9일(1989.50포인트) 이후로 48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3월 19일 저점을 기록한 뒤 30% 넘게 반등한 4월 말 이후 한달간 1890~1960포인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외국인은 3500억원 이상, 기관은 7400억원 이상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6일만에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을 1000억원 이상 사들인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도 대형주만 34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매수를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코로나 백신을 계기로 외국인의 계속되던 매도 흐름이 멈출 수 있을지 기대감도 올라오고 있다. 19일을 제외하고 5월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 주식을 산건 지난 8일(451억원)이 유일했고 5월 18일까지 누적으로 3조4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에 있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은 "지난 18일에도 외국인이 삼성SDI 등 2차 전지 관련주 상승을 주도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수했는데,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건 4월 17일 이후 처음"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될 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를 감안하면 한국 IT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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