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윤미향에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입력 2020-05-19 14:16  | 수정 2020-05-26 15:05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위안부 성금 유용 의혹에 이어 쉼터 매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언론이 사람을 부정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송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회계 문제 이런 것들은 정정해서 여러가지로 보완을 해야 될 사안이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싸워왔던 한 시민운동가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당선인의 부친이 경기 안성시 위안부 쉼터를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언론이 사안을 부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의원은 "언론에서 윤미향 씨 부친이 그 힐링센터 관리하는 데 7580만 원을 지급했다. 이렇게 써놔서 연봉인 줄 알았다"며
"자세히 봤더니 그게 아니고 지난 한 6년 간 한 달에 150만 원, 최근엔 50만 원 씩 지급했다"고 언론 보도만 보면 오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부친에게 일자리를 줬다는 것 자체도 문제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부적절한 면이 있다면 정리를 해야겠지만 모든 게 비례의 원칙이 있는 게 아니겠냐"면서 "자기 아버지를 고용해서 월급을 300~400만원씩, 연봉 7500만원을 줬다면 당연히 큰 문제라고 생각하겠지만 6년 동안 120만원, 그것도 컨테이너에 살았다는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송 의원은 윤 당선인에 대한 사퇴나 제명 요구에 대해서도 "자세한 상황을 더 알 수는 없지만 하나하나 해명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정의연의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 취지에 평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차기 당 대표 후보군 중 한 명인 송 의원이 여론과 동떨어졌다는 현실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송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당의 신망을 받는 이낙연 전 총리의 여러 가지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며 이 전 총리가 출마하면 송 의원 본인은 불출마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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