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짱' 소방관 "불 끄다 삐끗 후 '짐 돼선 안 되겠다' 생각"
입력 2020-05-19 11:56  | 수정 2020-05-26 12:05

화재 현장에서 다친 일을 계기로 튼튼한 소방관이 되고자 운동으로 몸을 가꾼 소방관이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해 눈길을 끕니다.

오늘(1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춘천소방서 후평119안전센터 소속 김준영 소방관은 그제(17일)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2020 NFC(Natural Fitness Classic) 대전 피지크 부문과 스포츠모델 부문에 출전해 3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6월 임용된 김 소방사는 같은 해 12월 출동한 주택화재 현장에서 장작더미에 붙은 불을 끄던 중 발을 헛디뎌 오른쪽 발목을 다쳤습니다.

의도치 않게 동료에게 짐이 된 아픈 경험을 통해 튼튼한 소방관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그날로 운동을 결심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문헬스장 방문이 어렵게 되자 쉬는 날이면 소방서 체력단련실 또는 집에서 운동하며 대회 참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김 소방사를 옆에서 지켜본 고기봉 센터장은 "불필요한 모임이나 만남이 걱정되는 시기에 욕구를 자제하고 슬기롭게 생활한 김 소방사가 대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소방사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시민에겐 믿음직한 소방관이, 동료에겐 만능소방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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