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TV 1분기 글로벌 점유율 32.4%…역대 최고 경신
입력 2020-05-19 11:49  | 수정 2020-05-26 12: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세계 TV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속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오늘(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줄었습니다.

수량 기준으로 4천650만대, 금액 기준으로 9천5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2%, 17.9% 감소했습니다.


전체 시장은 쪼그라들었으나 삼성전자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큰 성장을 이루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금액 기준 점유율은 32.4%로 작년 동기보다 3.1%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32.3%에 이어 다시 한번 분기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북미에서 점유율 42.6%, 유럽에서 41.1%를 기록했습니다.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와 2천500달러(29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1분기 QLED TV 판매액은 20억4천9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8% 성장했습니다.

2천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48.8%, 75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점유율 50.4%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주력으로 하는 QLED TV와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글로벌 판매량 격차도 이어졌습니다.

QLED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252만대에서 154만대로, OLED 판매량은 111만대에서 62만대로 일제히 감소했고 판매량 격차는 2.3배 수준이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1분기 QLED 시장은 22억4천7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9.7% 성장했지만, OLED 시장은 12억4천400만 달러로 8.9% 축소됐습니다.

1분기 전체 TV 시장에서 점유율 2위는 LG전자가 차지했습니다.

LG전자 점유율은 금액 기준 18.7%로 작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수량 기준 점유율은 13.6%로 0.8%포인트 각각 확대됐습니다.

전체 시장이 축소한 가운데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성장하면서 국가별 점유율도 한국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가별 점유율은 수량 기준 한국이 36.1%로 중국(32.5%)을 꺾고 1위를 탈환했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3∼4분기에 소폭 앞섰으나 올해 1분기에는 한국이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심각해 중국 업체들이 받은 타격이 컸고 한국 업체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영향이 반영될 2분기에 한국 업체들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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