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싱가포르서 코로나 단체 댄스 춘 코로나 환자들 무단촬영 조사
입력 2020-05-19 11:23  | 수정 2020-05-26 12:05

싱가포르에서 개인 보호장비 차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에게 열정적으로 춤을 가르치는 장면으로 인기를 끈 동영상이 무단촬영 혐의로 의료기관의 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오늘(19일)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드랜즈 헬스 캠퍼스(WHC) 병원 측은 회복 중이거나 경증인 코로나19 환자들이 머무는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무단으로 찍힌 동영상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습니다.

8천개 병상이 갖춰진 싱가포르 엑스포는 의료기관인 WHC와 싱헬스(SingHealth) 및 싱가포르군이 진료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개인보호장비 차림의 의료기관 직원들이 대부분이 이주노동자들인 코로나19 환자들 앞에서 '단체 댄스'를 이끄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널리 퍼진 뒤 나왔습니다.


특히 맨 앞에 선 한 직원의 열정적인 춤사위가 네티즌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동영상 조사 방침에 대해 WHC는 환자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환자들이 머무는 구역에서의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금지된다는 규정이 있으며, 이미 직원들은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있다고 CNA방송 측에 밝혔습니다.

WHC는 "현재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환자와 관련해 허가받지 않은 영상 촬영은 안 된다는 점을 모든 직원에게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만 해도 환자들의 기분을 북돋고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단체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홍보하던 WHC의 입장이 180도 달라졌다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WHC는 영상에 촬영된 것과 같은 단체 운동은 약 15분에 걸쳐 하루에 두 차례 실시된다면서, '단체 댄스' 뒤 산소량을 체크해 어떤 환자가 더 의료진의 주의가 필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언론에 설명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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