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진단시약 이어 입원환자 관리용 한국산 의약품에도 러브콜 쇄도
입력 2020-05-19 10: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에 환자가 몰리면서 입원 환자를 관리할 의약품조차 부족한 국가들의 긴급 의약품 공급 요청에 한국 제약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달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를에 긴급 의약품으로 프로포폴 제품 '포폴주사'를 수출했다. 이달에는 싱가포르에, 오는 9월에는 일본에 각각 포폴 주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진정·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은 자발 호흡이 곤란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고통을 경감해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동국제약의 프로포폴 생산량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의 긴급 요청에 의해 이번 수출이 이뤄졌다. 추가적으로 다른 국가와도 수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 포폴주사 수출액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의 또 다른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수출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일동제약과 JW중외제약은 퀴놀론계 항생제를 긴급 공급해달라는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의 요청에 따라 각각 '싸이신주사(시프로프록사신)'과 '제이더블유레보플록사신주(레보플록사신)'을 공급하고 있다.
퀴놀론계 항생제는 흡기·위장관·요로·신장·피부·골관절 등의 감염, 패혈증, 복막염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흡기·위장관·요로·신장·피부·골관절 등의 감염, 패혈증, 복막염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JW홀딩스가 이날 선적할 예정인 '제이더블유레보플록사신주(레보플록사신)'는 생리식염수와 혼합돼 별도의 희석 과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액제 형태의 제품이다.
JW홀딩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진행한 카바페넴계 항생제 입찰에 참가해 기존 수출물량의 2배를 추가로 낙찰받아 '프리페넴주(이미페넴)'을 공급한다. 카베페넴계 항생제는 폐렴, 복강 감염 등 중증 감염 치료에 사용된다. 특히 JW중외제약은 세계 최초로 이미페넴 제네릭을 개발한 뒤 메로페넴, 도리페넴, 어타페넴 등을 자체 원료 합성을 통해 생산할 정도로 이 분야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입원 환자 관리용 의약품 전에는 한국산 진단키트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효과적인 진단검사를 바탕으로 한국이 성공적 방역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은 덕이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진단키트 공급 요청이 쇄도해고, 이에 따라 대표적 진단키트 생산 기업인 씨젠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7.57% 늘어난 818억원을, 영업이익이 583.35% 증가한 3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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