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공포에 직장인들 편의점서 사는 음식이…
입력 2020-05-19 09:34 
CU 도시락. [사진 제공 = BGF]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점심시간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이 늘었다.
19일 CU에 따르면 이태원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이달 4~15일(주말 및 휴일 제외) 약 열흘간 오피스 입지 점포에서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은 전월대비 22.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부 회사들이 재택이나 순환근무를 도입했던 지난 4월 간편식 매출이 평소보다 10~30% 가량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간편식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샐러드 매출이 27.7% 가량 늘어 신장률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김밥(25%), 샌드위치(20.5%), 도시락(16.9%), 조리면(16%), 햄버거(15.2%), 주먹밥(14.9%) 등 순이었다.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리자 점심시간대(오전 10시~오후 2시) 간편식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평균 34%에서 이달 40%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도시락과 동반구매율이 높은 라면은 매출이 2.4% 증가했다. 이밖에 육가공류(14.0%)와 즉석밥(15.5%), 국·덮밥류(20.1%) 등도 매출이 늘었다.
CU는 이태원 사태 이후 일부 회사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 직장인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며 점심시간 불특정 다수가 찾는 식당대신 편의점 '혼밥' 메뉴로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또 이달부터 지급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주효했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다소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이달 들어 이태원발 감염 사례로 재점화되면서 직장인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다시 강화되고 있다"며 "CU를 찾는 혼밥족들을 위해 다양한 메뉴의 간편식 출시와 함께 관련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편의와 점포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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