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항의 서한에 '공덕비 가리기'까지…곳곳서 전두환 규탄 집회
입력 2020-05-19 09:23  | 수정 2020-05-19 10:01
【 앵커멘트 】
5.18 40주년을 맞아 전두환 씨를 규탄하는 집회들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서울 연희동 전 씨의 자택 앞에서 사죄를 촉구했고, 경기도 포천에서는 이른바 '전두환 공덕비'를 천으로 가려버기도 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시민단체가 전두환 씨 자택 앞에서 문을 두드리며 문 밑으로 서한을 전달합니다.

- 전두환은 사죄하라!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은 전두환 씨의 집앞은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로 가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신 /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대표
- "정말 내년은 여기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왜 5·18을 매번 기념해야 합니까. 우리는 학살 주범도 구속시키지 못했고…."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이곳 자택 앞에서는 반성 없는 전두환 씨를 규탄하는 집회들이 연이어 이어졌습니다."

전두환 씨의 골프 장면과 오찬 회동 등을 공개했던 임한솔 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은 체납된 추징금 납부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한솔 / 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
- "2천억 원 넘는 추징금 중에 아직 절반 정도밖에 납부를 하지 않았고, 현재 국세 31억 원, 그리고 지방세 10억 원 등을 체납한 상태입니다."

한 비석이 천으로 가려집니다.


전두환 씨의 친필이 들어가 있어 이른바 '전두환 공덕비'로 불렸는데, 아예 비석을 가려버린 겁니다.

▶ 인터뷰 : 박윤희 /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의장
- "용서받지 못할 자의 공덕비를 이곳 포천에서, 그것도 의정부 포천 양주를 넘나드는 이 한가운데 이런 부끄러운 돌덩어리가 있다는 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40년이 지난 5·18민주화 운동, 전 씨를 향한 외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컸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이형준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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