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이윤정 씨 "죽도에선 다 귀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간극장 이윤정 씨가 죽도에서 모든 게 다 귀하다고 했다.
19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20주년 특집으로 ‘죽도총각 아빠가 되다 편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04년 8월 방영된 ‘부자의 섬과 11년 후인 2015년 5월 ‘죽도총각, 장가가다 편에 출연한 김유곤(52) 씨. 60여 년 전, 물도 전기도 없는 척박한 땅으로 김유곤 씨 부모님은 울릉도에서 죽도로 들어왔다. 세 가구가 살면서 섬을 일궜고, 세월이 흘러 하나둘 떠나고 김유곤 씨와 아버지만 남았었다.
2004년 서른여섯의 죽도 총각은 외딴 섬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후에도 섬을 지킨 김유곤 씨. 이윤정 씨와 결혼해 남편이 되고, 또 아빠가 되었다. 김유곤 씨와 이윤정 씨 부부는 결혼 3년 동안 인공수정 시험관까지 준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포기할 무렵 자연임신으로 민준이가 태어났다. 아침이면 나무와 꽃에 인사하고, 죽도 전망대에 오르는 게 21개월 민준이의 일과다.
죽도는 물이 나지 않는다. 정화된 빗물을 황토 항아리에 붓고 자연 필터로 거른 물을 세 식구가 마신다. 이윤정 씨는 물을 아끼는 편이다. 육지 나가서도 그렇다. 여기서는 뭐 하나 사오는 게 힘드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살아보니까 남편 심정을 이제 알겠더라. 여기서는 뭐든 쉽게 얻는 게 아니다. 그래서 다 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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