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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설정환 "최수종 선배 자기관리, 존경스러워"
입력 2020-05-19 07:01 
설정환이 과거 가수 연습생을 오래했지만, 현재는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설정환은 가수 데뷔를 위해 오랜 연습생 생활을 버텼다. 2014년 우연한 기회에 촬영한 광고를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을 내딛게 된 그는 가수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설정환은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대학 진학을 하면서 실용음악과를 가고 싶었는데 떨어졌다. 이후 반수를 해 연극영화과에 가게 됐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왔고, 연기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중후반까지는 데뷔 생각 때문에 가수에 대한 미련도 있었다. 그런데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건 다르더라. 그래서 깨끗하게 포기했다. 연기자 전향을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와 가수가 다른 부분도 많지만, 감성이라는 부분에서 일맥상통한다. 연기도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 연기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받았다는 글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그럴 때 배우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데뷔한 지 이제 5년 정도 됐어요. 뒤돌아보면 보람돼요. 늦은 나이에 데뷔해서 남들 한 걸음 갈 때 두세 걸음 가려고 했어요. 연기라는 게 양으로 결정되지 않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 내공을 쌓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초반에 쉬지 않고 달려왔어요. 그런 경험이 봉천동을 연기하는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온 것이 재미있었고 보람돼요.”
설정환이 최수종의 조언을 마음에 새기며, 금주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2015년 웹드라마 ‘목격자를 시작으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온 설정환은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데뷔했기에 더욱 열심히,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주연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도 역할의 비중에 상관없이 좋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설정환은 스타보다는 꾸준한 배우가 되고 싶다. 이순재 선생님처럼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 최수종 선배랑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배우가 연기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건 축복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그걸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저도 금주를 해볼까 계획 중이다. 최수종 선배는 매일 아침 조깅하고 축구한다고 하더라. 최근 선배와 골프를 칠 기회가 있었는데 계속 걸어 다니는 모습을 봤다. 그걸 보면서 나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올해가 가기 전 좋은 작품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설정환은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며 예능도 해보고 싶다. 진지한 편이라 토크 예능은 부담스럽다. 몸으로 하는 예능이 잘 맞을 것 같다. ‘복면가왕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꽃길만 걸어요 끝내고 일주일이 지나자마자 다시 촬영장 가고 싶더라고요. 얼른 연기하고 싶어요. 올해에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신뢰를 줄 수 있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이죠. 수염이요? 봉천동을 벗어나 저 나름대로 변신해보겠다고 길러봤는데 아직은 어색하네요.(웃음)”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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