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원정 시험대 오르는 LG, 눈에 훤한 대구 길
입력 2020-05-19 06:00 
류중일 감독은 LG트윈스 지휘봉을 잡은 뒤 삼성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11승 5패를 기록했다. 루징 시리즈는 한 번도 없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탄 LG가 2주간 원정 시험대에 오른다. 당분간 ‘홈 이점이 사라진다.
17일 차우찬의 대량 실점으로 키움에 덜미를 잡혔으나 지난 주간 NC(6승) 다음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LG(5승 1패)였다. 10일 창원 NC전부터 16일 잠실 키움 더블헤더 2차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 공동 2위로 점프했다.
LG는 주간 타율 3위(0.294), 평균자책점 4위(3.67)로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좋았다. 17일 경기에서 9실점을 했으나 이전 5경기에서 13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실책은 0개였다. 주간 실책이 하나도 없던 팀은 LG가 유일했다.
다만 LG는 홈 이점을 누렸다. 시즌 개막 후 11경기 중 9경기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원정은 창원 NC전(1승 1패)뿐이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안방에서 치렀다. 10일 창원 NC전에서 8회 7점을 뽑아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으나 이전까지는 ‘가시방석이었다.
LG는 앞으로 2주간 삼성(19~20일 대구), kt(21~23일 잠실), 한화(26~28일 대전), KIA(29~31일 광주)를 상대한다. 18일 현재 LG보다 순위가 낮은 팀이다. 그렇지만 조금씩 기력을 찾아가고 있다. 게다가 kt와 3연전을 제외하고 모두 원정이다.
2017년 10월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후 LG의 정규시즌 원정경기 승률은 46.6%(68승 78패)였다. 5할 승률이 안 된다. 원정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쌍둥이 군단이 바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일단 삼성과 맞붙는다. KIA, 키움을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던 삼성은 kt와 수원 3연전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3승을 헌납했다. 스윕 패는 시즌 두 번째다. 특히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이라는 예상 밖의 변수가 있었으나 견고했던 불펜도 균열이 생겼다.

그리고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렸던 류중일호다. 2018년부터 대구, 포항에서 삼성과 16경기를 치러 11승 5패를 기록했다. 루징 시리즈는 한 번도 없었다.
관리 차원으로 정찬헌을 말소하면서 LG는 삼성과 대구 3연전에 임찬규(19일)-타일러 윌슨(20일)을 내세운다. 21일 경기에는 2군에서 준비한 비밀병기가 나간다.
윌슨은 믿고 보는 ‘삼성 원정 킬러다.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총 다섯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1.59에 불과했다.
윌슨에게 바통을 이어줄 첫 번째 주자 임찬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삼성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5.17이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기복이 심했다.
긍정적인 요소는 짝수 해 삼성전 성적이 괜찮았다. 시즌 첫 경기(13일 잠실 SK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우려를 지웠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