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염 연결고리 노래방…복도 통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입력 2020-05-17 19:30  | 수정 2020-05-17 20:05
【 앵커멘트 】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환자 확산의 연결고리로 코인노래방이 지목됐죠.
지갑이 가벼운 젊은 층에 인기지만 환기가 잘 안 돼 감염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N 차 감염의 연결고리로 코인노래방을 지목했습니다.

감염자가 다녀가고 불과 3분 뒤 같은 방에 들어갔다가 확진되거나, 같은 시간에 다른 방을 썼는 데 감염된 사례도 있습니다.

코인노래방 특유의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코인노래방은 이렇게 작은 방이 빽빽이 늘어선 구조인데다 환기도 어렵습니다. 방안에 가득 찼던 코로나19 감염자의 비말이 문을 열면서 복도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스크를 안 쓴 채 노래를 부르면 마이크에 비말이 튀어 위험하다는 건 이미 지적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노래를 부를 때는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기가 어렵고, (방 안에서) 나올 때는 쓰시더라도 비말(침 방울)이 많이 발생한 그런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20~30대 젊은 층의 유병률이 높은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18일)부터 8주 동안 입대하는 장정은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습니다.

서울 성동구청은 방문객이 가짜 전화번호를 적지 못하도록 아예 전자 명부를 도입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본인임이 확인돼야 PC방과 노래방 등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방역 구멍이 생기지 않게 틀어막으려는 조치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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