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 불공정거래 갈수록 지능화
입력 2020-05-17 18:18 
주식시장에서 불공정거래 사건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지능화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부정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으며,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정보 이용을 수반한 양태로 수법이 진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19년 이상거래를 심리한 결과 금융위원회에 불공정거래 혐의사건 120건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불공정거래는 유형별로 미공개정보 이용(47.5%) 부정거래(23.3%) 시세조종(16.7%) 순으로 많았다. 미공개정보 이용은 회사 내부의 기밀사항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는 것을 일컫는다. 시세조종은 흔히 말하는 '작전'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내리거나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부정거래는 그 외 사기성 행위를 칭한다.
거래소는 부정거래 혐의가 전년에 비해 47.4% 늘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정거래·시세조종 등 여러 혐의가 중복된 복합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도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허위·과장 정보 유포를 통한 부정거래 과정에서 매수세 가속화를 위한 시세조종 등 혐의가 겹쳐진 것이 대다수였다. 실제 부정거래 28건 중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 중복 혐의는 22건이었다.
내부자와 준내부자가 관여한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사건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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