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外人·개인 엇갈린 `박스피` 행보
입력 2020-05-17 18:18  | 수정 2020-05-17 23:15
코스피가 1900선에서 '박스피'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은 가격과 배당에 주목한 반면 외국인은 성장성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국전력·SK텔레콤·KT&G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이들은 대표적인 저평가주이자 경기방어주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위 안에는 카카오·엔씨소프트·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들었다. 이들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성장주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개인과 외국인의 다른 투자성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피하면서 낙폭 과대에 대한 반등 기대감과 배당 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는 것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많이 하락한 주식들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개인들은 가격지표를 많이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더라도 성장성이 보인다면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 상승 모멘텀이 있다면 밸류에이션이 높아도 주식을 산다"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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