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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두 방’ 3회만에 강판…주저앉은 ‘SK 회심의 카드’ 백승건 [현장스케치]
입력 2020-05-17 15:34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1, 3루에서 SK 선발 백승건이 NC 강진성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고 마운드에 주저앉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뜨거운 NC다이노스 타선은 좌완 영건 백승건(20·SK와이번스)이 감당하기 힘들었다. 백승건은 홈런에 주저앉고 말았다.
백승건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팀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포함) 3탈삼진 3볼넷 4실점했다.
2019년 신인 1차 지명 선수인 백승건은 이날 등판이 1군 첫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해 15경기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은 임시선발이었다. 원래는 외국인 투수 닉 킹엄 차례였지만, 팔에 뭉침 증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전날(16일) 경기까지 8연패 중인 SK로서는 도박과 같은 선발 기용이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로 경험을 쌓고 있는 백승건이지만, 팀이 연패 상황에서는 등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긴장했는지 출발이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4구째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애런 알테어에게는 좌측 선상에 뚝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이후 나성범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양의지와 박석민을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강진성을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한숨 돌린 뒤, 노진혁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는 27개로 많았다.
이후 2회는 실점없이 넘어갔다.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준완을 2루 땅볼로 유도, 병살로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하지만 3회가 마지막이었다. 1사 후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고,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강진성에게 8구 풀카운트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2회말 팀 타선이 2점을 내줘 1점 차 리드를 안았지만 강진성에 홈런을 맞으면서 2-4로 역전됐다. 홈런을 맞는 순간 백승건은 마운드에서 주저 앉았다.
이후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백승건은 거기까지였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잘하면 80구까지 던진다”고 말했지만, 홈런 두 방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4회부터는 조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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