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임, 김봉현 회사에 "투자금 돌려달라" 소송 제기
입력 2020-05-17 15:05 

라임자산운용이 1조원 이상 투자자 손실을 낸 '라임 사태'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모빌리티에 투자금을 반환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서울남부지법에 스타모빌리티를 상대로 195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인수대금 반환청구 소송을 냈다.
한국증권금융은 라임의 펀드 수탁회사로 라임의 펀드재산은 수탁사 명의로 보관·관리된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신탁관리 법령에 따라 펀드재산은 형식적으로 수탁사 명의가 되기 때문에 소를 제기해달라는 라임의 요청을 받아 한국증권금융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라임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한 금액은 6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은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진 이후인 지난 1월에도 스타모빌리티 CB 인수에 195억원을 투자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투자금을 포함해 총 517억원을 스타모빌리티에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회사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라임 사태 또다른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42·구속기소)의 측근인 김 모 전 라임 대체투자본부장은 스타모빌리티에 195억원을 투자하고, 이 자금을 당초 약정한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이도록 도와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홍혜진 기자 /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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