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부겸, "대구는 여전…그냥 보수 좋아 찍었다고 하길"
입력 2020-05-17 15:04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분향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 뉴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에 방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는 여전하다"며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대구 유권자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주가 우리한테 표 안 주는 거나, 우리가 민주당에 표 안 주는 거나 뭐가 다르냐'고 앙앙불락(마음에 차지 않아 불쾌해함)한다"며 "이제 그런 소리 그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며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1980년 5·18 학생운동에 참여한 과거를 회상하며 "1980년 5월 초부터 제가 속한 복학생협의회(복협)에선 투쟁을 멈출 게 아니라 오히려 교외 진출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군은 결정됐고 시위를 풀어야 했다"며 "광주의 비극은 서울역 회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의 봄을 무산시켜 부끄러웠고 광주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었다"며 "어쩌면 다시 대구로 내려간 이유도 그 미안함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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