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동구, 노래방·PC방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모바일 전자명부' 첫 도입
입력 2020-05-17 14:35  | 수정 2020-05-17 15:38
서울 성동구의 업소 방문자 관리용 '모바일 전자명부' / 사진=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노래방·PC방 등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관내 밀집장소에 전국 최초로 비접촉 방문관리시스템 '모바일 전자명부'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성동구가 15일부터 시범운영중인 이 시스템은 출입자가 업소를 방문할 때 NFC 태그 또는 QR코드 스캔으로 간편하고 정확한 본인 인증이 가능합니다.

태그나 스캔을 하면 스마트폰에 본인 이름과 이동전화번호 입력화면이 뜨고, 인증 후엔 발열상태, 호흡기질환 여부, 해외여행 경험, 증상 유무 등 확인을 거칩니다.

본인확인을 한 후 다른 업소에 갈 때는 자동으로 인증이 되며, 증상 유무만 체크하면 됩니다.


이 시스템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성동구청으로 확진자의 방문지 내역 및 확진자와 동시간 대 방문자 현황을 전달합니다.

이에 따라 확진자와 동시간대에 같은 장소에 출입한 사람은 그 밖의 장소에 갈 때 정보가 실시간 전달돼 '출입제한'을 받습니다.

이런 모바일 전자명부는 출입자 관리의 정확성을 높일 뿐 아니라 수기대장 작성 시 여러 명과 필기구와 출입대장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노출될 수 있는 감염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됩니다.

게다가 명부에 표기된 개인정보가 다른 출입자나 사업주에게 노출되는 개인정보보호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성동구는 이 시스템을 노래방과 PC방에 우선 시범 도입한 후 안정성, 개인정보 보호 등을 점검하고 공연장, 유흥업소, 문화·체육시설 등으로 전면 확대 도입할 예정입니다.

성동구는 16일 성수아트홀 재개방 첫날 열린 연극공연 '아빠 얼굴 예쁘네요'에서도 관람자를 대상으로 전자명부 출입관리 시스템을 시범운영했습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신속한 접촉자 추적이 필수"라며 이런 시스템을 전국의 밀집장소와 다중이용시설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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